벨링엄 혼자 두 골, 잉글랜드는 어떻게 노르웨이를 연장전 끝에 눌렀을까?

2026. 7. 12. 09:45Life/스포츠

반응형

벨링엄 혼자 두 골, 잉글랜드는 어떻게 노르웨이를 연장전 끝에 눌렀을까?

2026 월드컵 8강, 잉글랜드와 노르웨이의 대결은 정규시간 90분으로는 승부를 가리지 못했습니다. 창단 이래 첫 월드컵 8강 무대에 오른 노르웨이가 엘링 홀란드를 앞세워 거세게 저항했지만, 주드 벨링엄이 혼자 두 골을 몰아넣으며 잉글랜드를 연장 접전 끝에 4강으로 밀어올렸습니다. 어떤 흐름으로 승부가 갈렸는지, 그리고 두 팀이 여기까지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 정리해봤습니다.
목차
1. 경기 결과 요약과 두 팀의 8강까지 여정
2. 전반전, 셸데루프의 선제골과 벨링엄의 동점골
3. 후반과 연장전, 투헬의 전략이 만든 승부
4. 마무리

#1. 경기 결과 요약과 두 팀의 8강까지 여정
1) 최종 스코어 2-1, 연장전에서 갈린 승부
현지시간 7월 11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월드컵 8강전에서, 잉글랜드가 노르웨이를 2-1로 꺾고 4강에 진출했습니다. 정규시간 90분 동안은 1-1로 팽팽했고, 승부는 연장전에서야 갈렸습니다. 노르웨이의 첫 월드컵 8강 도전을 잉글랜드가 힘겹게 막아낸 셈입니다.
구분 내용
경기 일시 2026년 7월 11일(현지시간) / 7월 12일(한국시간)
경기 장소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스타디움
대회 라운드 2026 FIFA 월드컵 8강 99번째 경기
다음 라운드 4강, 7월 15일 애틀랜타 스타디움
득점 시간 득점자
전반 36분 노르웨이 안드레아스 셸데루프
전반 45+2분 잉글랜드 주드 벨링엄
연장 93분 잉글랜드 주드 벨링엄
※ 경기 기록은 FIFA 공식 매치 센터 기준입니다.
· · · · ·
2) 여기까지 오는 길이 순탄치 않았던 두 팀
잉글랜드는 32강에서 콩고민주공화국에 선제골을 내주고도 해리 케인의 막판 두 골로 2-1 역전승을 거뒀고, 16강에서는 공동 개최국 멕시코를 상대로 벨링엄의 멀티골과 케인의 페널티킥 결승골에 힘입어 3-2로 승리했습니다. 다만 이 경기에서 수비수 자렐 콴사가 후반 초반 퇴장당해 약 50분 가까이 10명으로 버텨야 했고, 콴사는 이후 2경기 출전 정지 징계까지 받았습니다.
노르웨이는 이번 대회에서 사상 최초로 월드컵 본선 8강에 오르며 돌풍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32강에서는 코트디부아르를 2-1로 꺾었고, 16강에서는 엘링 홀란드의 멀티골을 앞세워 우승 후보로 꼽히던 브라질을 역시 2-1로 격파했습니다. 홀란드는 이 대회에서만 7골을 넣으며 골든부트 경쟁 선두권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단계 잉글랜드 노르웨이
32강 콩고민주공화국전 2-1 역전승 코트디부아르전 2-1 승리
16강 멕시코전 3-2 승리(10명으로 완주) 브라질전 2-1 승리
8강 노르웨이전 2-1 승리(연장전) 잉글랜드전 1-2 패배(연장전)
※ 대진 및 스코어는 FIFA 공식 홈페이지와 국내외 스포츠 매체의 경기 결과를 기준으로 정리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노르웨이가 8강까지 오는 동안 단 한 경기도 무실점으로 막아내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매 경기 실점을 하면서도 그보다 많은 골을 넣는 방식으로 여기까지 올라온 셈인데, 이런 특징이 이번 잉글랜드전에서도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 · · · ·
3) 잉글랜드는 4강, 다음 상대는 아르헨티나와 스위스의 승자
이 승리로 잉글랜드는 오는 7월 15일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준결승에 진출했습니다. 상대는 같은 날 늦게 열린 아르헨티나와 스위스의 8강전 승자로 결정됩니다. 1966년 자국에서 우승한 이후 60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리는 잉글랜드가 이번 대회에서도 4강까지 순항하고 있는 셈입니다. 참고로 두 팀의 최근 맞대결은 2014년 친선경기로, 당시에도 잉글랜드가 1-0으로 승리한 바 있습니다.

#2. 전반전, 셸데루프의 선제골과 벨링엄의 동점골
1) 노르웨이의 원더골로 앞서간 전반전
경기 초반 30분 동안은 양 팀 모두 슈팅 하나 만들어내지 못할 만큼 신중한 탐색전이 이어졌습니다. 먼저 균형을 깬 쪽은 노르웨이였습니다. 전반 36분, 마르틴 외데고르의 패스를 받은 안드레아스 셸데루프가 박스 안으로 파고들어 왼발로 감아 찬 슈팅이 그대로 골문 구석에 꽂혔습니다. 노르웨이 입장에서는 창단 이래 첫 월드컵 8강 무대에서 리드를 잡은 값진 장면이었습니다.
· · · · ·
(1) 노르웨이의 4-3-3, 외데고르와 홀란드의 연결고리
노르웨이는 이날 경기에서도 마르틴 외데고르가 중원에서 경기 템포를 조율하고 엘링 홀란드가 최전방에서 마무리를 책임지는 4-3-3 포메이션을 기본으로 삼았습니다. 여기에 안드레아스 셸데루프와 알렉산데르 쇠를로트가 측면에서 적극적으로 침투하는 패턴이 이번 대회 내내 노르웨이의 가장 큰 무기였는데, 셸데루프의 선제골 역시 바로 그 외데고르-측면 연결에서 나온 장면이었습니다.
· · · · ·
2) "왜 잉글랜드가 전반에 고전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잉글랜드의 수비진 상황에 있었습니다. 콴사가 징계로 결장한 데다, 리스 제임스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했고 조던 헨더슨은 손목 부상으로 남은 대회 전체 결장이 확정된 상태였습니다. 데클런 라이스와 마크 게히도 경기 전 별도 훈련을 소화하며 컨디션에 물음표가 붙어 있었습니다. 이런 변수 속에서 노르웨이가 선제골을 넣기 전까지 잉글랜드는 좀처럼 경기 흐름을 잡지 못했습니다.
선수 상태
자렐 콴사 멕시코전 퇴장으로 2경기 출전 정지
리스 제임스 햄스트링 부상, 출전 불투명
조던 헨더슨 손목 부상으로 대회 잔여 일정 결장
※ 선수 부상 및 징계 정보는 경기 전 발표된 잉글랜드축구협회 및 스포츠 매체 보도를 기준으로 정리했습니다.
· · · · ·
3) 전반 추가시간, 벨링엄의 벼락같은 동점골
"이대로 전반이 끝나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무렵, 전반 추가시간 2분 역습 상황에서 주드 벨링엄이 중앙에서 수비수를 제친 뒤 강력한 슈팅으로 동점골을 만들어냈습니다. 이 골로 벨링엄은 직전 멕시코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멀티골 행진을 시작했고, 이번 대회 개인 통산 6호골을 기록했습니다. 투헬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벨링엄을 전통적인 중원 자원이 아니라 세컨드 스트라이커에 가까운 공격형 역할로 기용하고 있는데, 이 골 역시 그런 전술적 배치가 만들어낸 장면으로 평가받았습니다.
① 셸데루프의 선제골은 노르웨이의 이번 대회 특유의 빠른 역습 축구를 상징하는 장면이었습니다.
② 벨링엄의 동점골은 잉글랜드가 전반전 내내 밀리던 흐름을 단숨에 되돌린 결정적 순간이었습니다.
③ 두 골 모두 전반전 막판에 몰아쳐 나왔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출처: MK스포츠

#3. 후반과 연장전, 투헬의 전략이 만든 승부
1) 홀란드를 지운 잉글랜드의 수비 조직력
후반전에도 노르웨이는 여러 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었습니다. 후반 11분(56분)에는 토르비외른 헤겜의 헤더가 골문을 흔들었지만, VAR 판독 결과 코너킥 상황에서 엘링 홀란드가 엘리엇 앤더슨에게 파울을 범한 것으로 확인되며 골이 취소됐습니다. 이번 대회 내내 상대 수비를 무너뜨렸던 홀란드였지만, 이날만큼은 잉글랜드의 탄탄한 중원과 수비 조직에 막혀 유효한 슈팅을 거의 만들어내지 못했습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이 강조해온 강한 전방 압박과 빠른 수비 전환 전략이 제대로 통했던 경기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 · · · ·
(1) "왜 연장전까지 갔을까"
후반 남은 시간 동안 양 팀 모두 결정적인 한 방을 만들지 못하면서 경기는 정규시간을 1-1로 마감하고 연장전에 돌입했습니다. 월드컵 토너먼트에서는 조별리그와 달리 무승부가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정규시간 90분(전후반 45분씩)이 지나도 승부가 나지 않으면 15분씩 두 차례, 총 30분의 연장전을 치르고 그래도 승부가 갈리지 않으면 승부차기까지 이어집니다. 축구를 잘 모르는 분들을 위해 쉽게 설명하면, 연장전은 말 그대로 '한 번 더 뛰는 추가 경기 시간'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잉글랜드는 직전 멕시코전에서 후반 초반 퇴장까지 당하며 50분 가까이 10명으로 버틴 여파로 체력 부담이 크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는 연장전에서 오히려 더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여줬습니다.
(2) 연장 93분, 다시 한번 벨링엄
연장 전반 3분(93분), 잉글랜드의 역습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벨링엄이 리바운드를 놓치지 않고 결승골로 연결했습니다. 이 골로 벨링엄은 한 경기 두 골, 대회 두 경기 연속 멀티골이라는 개인 기록을 세우며 잉글랜드를 4강으로 이끄는 주역이 됐습니다.
(3) 남은 90분 동안 지켜낸 리드
① 연장 후반에도 노르웨이는 홀란드를 중심으로 반격을 시도했지만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습니다.
② 잉글랜드는 후반 시작과 함께 데클런 라이스를 에베레치 에제로 교체했습니다. 라이스는 좌골신경통 관련 통증으로 하프타임에 벤치로 물러났고, 이후 경기는 엘리엇 앤더슨과 에제가 중원을 지키는 가운데 벨링엄이 상황에 따라 더 깊은 위치까지 내려오며 균형을 맞추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③ 결국 잉글랜드가 이런 변화 속에서도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4강 진출을 확정지었습니다.
· · · · ·
2) 벨링엄이 남긴 대회 기록
이날 두 골로 벨링엄은 멕시코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멀티골을 기록하며 이번 대회 잉글랜드의 최다 득점자로 올라섰습니다. 원래 박스투박스 미드필더에 가까웠던 벨링엄을 투헬 감독이 케인 바로 아래에서 자유롭게 침투하는 역할로 기용한 것이 이번 대회 잉글랜드 공격의 가장 큰 변화로 꼽힙니다. 케인이 플레이메이커에 가까운 역할을 맡고 벨링엄이 그 공간을 파고드는 구조가, 노르웨이전에서도 두 번의 결정적 장면을 만들어낸 셈입니다.
· · · · ·
3) 다음 상대, 아르헨티나 혹은 스위스
잉글랜드의 준결승 상대는 같은 날 캔자스시티에서 열리는 아르헨티나와 스위스의 8강전 결과로 결정됩니다. 아르헨티나는 16강에서 이집트에 0-2로 끌려가다가 크리스티안 로메로, 리오넬 메시, 엔소 페르난데스의 연속골로 3-2 역전승을 거두며 8강에 올랐고, 스위스는 콜롬비아와의 16강전이 0-0으로 끝나 승부차기까지 간 끝에 진출했습니다. 어느 팀이 올라오든 잉글랜드로서는 만만치 않은 상대를 만나게 되는 셈입니다.
· · · · ·
4) "잉글랜드가 4강에 오른 게 이번이 처음일까"
그렇지 않습니다. 잉글랜드는 이번 대회 이전까지 통산 세 차례 월드컵 4강 무대를 밟은 적이 있습니다.
① 1966년 자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습니다.
② 1990년 이탈리아 대회에서는 4강에서 서독에 패했습니다.
③ 2018년 러시아 대회에서도 4강까지 올랐지만 크로아티아에 발목을 잡혔습니다.
직전 대회인 2022년 카타르 대회에서는 8강에서 프랑스에 패해 4강 문턱을 넘지 못했는데, 이번 대회에서 그 아쉬움을 씻어낼 기회를 다시 잡은 셈입니다.

4. 마무리
셸데루프의 선제골로 시작해 벨링엄의 두 골로 마무리된 이번 8강전은, 정규시간 90분만으로는 다 담아낼 수 없었던 접전이었습니다. 창단 이래 첫 월드컵 8강 무대를 밟은 노르웨이의 도전은 여기서 마침표를 찍었지만, 잉글랜드는 벨링엄의 활약과 투헬 감독의 전략을 앞세워 4강 무대를 밟았습니다.
정리하면, 이번 경기는 노르웨이의 원더골로 시작해 벨링엄의 동점골과 결승골로 마무리된 전형적인 접전이었고, 그 과정에서 홀란드를 봉쇄한 잉글랜드의 수비 조직력과 투헬 감독의 벨링엄 활용법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아르헨티나와 스위스의 승자를 상대할 잉글랜드의 다음 경기도 꾸준히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끝.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