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의 담대한 도전'을 상징하던 대형 수주전 하나가 아쉬운 결과로 마무리됐습니다.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이 함께 도전했던 캐나다 60조 원 규모 잠수함 사업(CPSP)에서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스(TKMS)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인데요. 발표 하루 전까지 상승세를 타던 관련 주가는 발표 직후 20%대 급락을 겪기도 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 사업이 어떤 사업이었는지, 왜 결과가 갈렸는지, 그리고 시장과 정부가 이 소식에 어떻게 반응했는지 사실관계 위주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확실하게 확인된 내용과 언론 보도를 종합한 내용을 구분해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목차
1. 캐나다 CPSP 사업, 무슨 일이 있었나
2. 왜 한화오션은 TKMS에 밀렸을까
3. 시장은 어떻게 반응했나
4. 이번 결과가 남긴 것들
#1. 캐나다 CPSP 사업, 무슨 일이 있었나
1) 어떤 사업이었나
CPSP(Canadian Patrol Submarine Project)는 캐나다 해군이 노후화된 '빅토리아급' 잠수함 4척을 대체하기 위해 디젤·전기 추진 잠수함을 최대 12척 도입하는 사업입니다. 잠수함 건조 계약 규모만 20조 원이며, 여기에 30년간의 유지·보수·정비(MRO) 비용까지 더하면 전체 사업 규모는 최대 60조 원에 달합니다.
캐나다가 2035년까지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의 5% 수준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의 핵심 사업이기도 해서, 캐나다 역사상 손꼽히는 대형 방산 사업으로 꼽혀 왔습니다. 새로 도입할 잠수함은 절반은 대서양에, 나머지 절반은 태평양에 나눠 배치할 계획입니다.
(1) 왜 하필 지금 잠수함 12척일까
캐나다 해군이 지금 운용 중인 빅토리아급 잠수함은 이미 노후화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입니다. 북극해를 둘러싼 각국의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광활한 영해와 북극 항로를 장기간 감시·방어하려면 한 세대 젊은 잠수함 전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캐나다 정부의 판단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런 배경 때문에 CPSP는 캐나다 역사상 최대 규모의 단일 무기체계 획득 사업으로도 불립니다.
※ 출처: 나무위키 'CPSP' 문서(언론 보도 종합, 세부 내용은 재확인을 권장)
(2) 한국이 일찌감치 뛰어들었던 사업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은 이미 2023년부터 캐나다 현지 밥콕사와 협력 협정을 맺으며 사업에 대비해 왔고, 2025년 8월에는 최종 후보(숏리스트)에 선정됐습니다. 두 회사는 '방산 원팀'을 꾸려 독일 TKMS와 끝까지 경쟁했지만, 결국 우선협상대상자 자리는 넘겨주게 됐습니다.
(3) 여기까지 오는 데 걸린 시간
시점
내용
2023년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캐나다 밥콕사와 협력 협정 체결
2024년 9월
캐나다 정부, 사업 관련 정보요청서(RFI) 발행
2025년 8월
한화오션, CPSP 최종 후보(숏리스트) 선정
2025년 10월
카니 총리,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방문
2025년 11월
캐나다 정부, 한화오션·TKMS에 공식 입찰 지침 전달
2026년 7월
TKMS 우선협상대상자 최종 선정 발표
2025년 10월에는 카니 총리가 직접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방문했고, 이 자리에서 한화그룹 김동관 부회장이 캐나다 현지에 설치하려는 잠수함 유지보수(MRO) 시설 계획을 직접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캐나다 해군은 이번 사업을 통해 2035년까지 첫 잠수함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습니다.
(4) 숫자로 보는 CPSP
항목
내용
도입 척수
최대 12척
건조 계약 규모
약 20조 원
30년 MRO 포함 총사업비
최대 60조 원
최종 경쟁 국가
한국·독일 2파전
※ 출처: 문화일보·인베스트조선·청년일보 보도 종합
· · · · ·
2) 발표는 어떻게 이뤄졌나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7월 6일(현지시간) 노바스코샤주 핼리팩스 해군기지에서 직접 TKMS를 CPSP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카니 총리는 이번 결정이 자격을 충분히 갖춘 두 공급업체 사이에서 내린 매우 어렵고 박빙의 선택이었다는 취지로 설명하며, 두 회사 모두 캐나다 해군의 요구 성능을 충족했다고 밝혔습니다.
(1) '최종 계약'이 아니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번 발표는 최종 계약 체결이 아니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단계입니다. 캐나다 정부는 앞으로 TKMS와 세부 조건을 협상해 최종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며, 만약 TKMS와의 협상이 결렬될 경우 예비 공급업체인 한화오션과 다시 협상을 시작할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시장에서는 실제 협상 상대가 뒤바뀔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2) 하필 핼리팩스에서 발표한 이유
노바스코샤주 핼리팩스는 캐나다 대서양 함대의 모항이 있는 도시로, 이번 CPSP 사업으로 새로 도입될 잠수함의 절반이 배치될 지역이기도 합니다. 캐나다 정부가 수도 오타와가 아니라 해군기지가 있는 현장에서 직접 총리가 발표한 것은, 그만큼 이 사업이 캐나다 안보 정책에서 차지하는 상징성이 크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해석됩니다.
※ 출처: 문화일보·조세금융신문 보도 종합
#2. 왜 한화오션은 TKMS에 밀렸을까
1) 'NATO 동맹'이라는 변수
가장 자주 거론되는 요인은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 관계입니다. TKMS는 현재 나토 회원국 잠수함의 3분의 1가량을 공급하고 있고, 독일·노르웨이·캐나다 3국이 함께 참여하는 북대서양 3자 전략적 파트너십도 추진되고 있었습니다. 한화오션도 입장문에서 정부의 전폭적 지원과 자사 잠수함의 성능, 해군 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최선을 다했지만 나토 동맹이라는 현실의 벽을 넘어서지 못했다는 취지로 아쉬움을 밝혔습니다.
(1) 독일-노르웨이-캐나다 3자 파트너십이란
독일과 노르웨이는 이미 212CD급 잠수함을 공동 개발·운용하기로 한 사이입니다. 여기에 캐나다까지 더해지면 세 나라가 같은 기종을 함께 운용하는 안보 협력체가 완성되는 셈입니다. 독일과 노르웨이 정부는 이 파트너십의 연장선에서 캐나다가 212CD급을 도입하기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밝혀 온 것으로 전해집니다. 부품 조달과 정비, 승조원 교육까지 3국이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은 캐나다 입장에서 장기적으로 무시하기 어려운 매력이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 · · · ·
2) 경제적 제안 내용도 달랐다
두 회사가 제시한 경제적 파급효과 규모에도 차이가 있었습니다.
구분
한화오션 컨소시엄
TKMS(독일)
투자·무역 규모
약 700억 캐나다달러
GDP 약 860억 캐나다달러 증가 효과
일자리
2044년까지 매년 2만 5천 개 이상
65만 개 이상 '잡이어(job-year)'
강점으로 내세운 요소
빠른 납기(2032년 첫 인도 제안)
나토 동맹·풍부한 수출 실적
캐나다 정부는 두 회사 모두 군의 요구 성능을 충족한다고 판단한 뒤, 최종적으로는 성능보다 안보 협력과 산업 파급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결국 이번 승부는 기술력 경쟁이 아니라, 오랜 시간에 걸쳐 쌓아 온 동맹 관계와 산업 생태계의 경쟁이었다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숫자만 놓고 보면 독일 측이 제시한 GDP 증가 효과와 고용 창출 규모가 더 커 보이지만, 두 나라의 제안 방식 자체가 달랐다는 점도 감안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화오션은 직접적인 투자·무역 규모를 앞세운 반면, TKMS는 사업 기간 전체에 걸친 경제 파급효과와 일자리 창출 총량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접근했습니다.
(1) TKMS가 내세운 기술적 강점
TKMS는 212CD급 잠수함이 캐나다의 실제 작전 구역인 북극해 환경에 적합하다는 점을 앞세웠습니다. 또한 납기 지연 우려를 줄이기 위해, 이미 건조 중인 212CD급 물량 일부를 캐나다에 우선 공급하는 방안까지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면 한화오션은 대한민국 해군이 이미 실전 운용 중인 도산안창호급과 동일한 함급이라는 점, 항속거리가 길고 무장 탑재량이 많다는 점, 서방권에서 가장 빠른 납기가 가능하다는 점을 내세워 맞섰습니다.
(2) 영국이 지지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2025년 11월, 한 국내 언론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영국 정부가 한화오션에 대한 지지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영국은 CPSP에 직접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영국 방산업체 밥콕이 한화오션과 컨소시엄을 이루고 있었던 만큼 나토 회원국인 영국의 지지가 독일·노르웨이 측이 강조하던 '나토 동맹' 명분에 대응하는 카드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있었습니다. 다만 결과적으로는 이 지지만으로 판세를 뒤집기에는 부족했습니다.
(3) 스웨덴 사브도 경쟁에 있었다
CPSP에는 한국·독일 외에도 일본, 프랑스, 스웨덴, 스페인 등 서방권 주요 잠수함 업체 대부분이 참가 의사를 밝혔던 대형 사업입니다. 이 가운데 스웨덴 사브는 최종 후보 경쟁에서 먼저 밀려났고, 사업 탈락 이후 캐나다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다른 방위산업 분야에서의 협력은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국가
결과
독일(TKMS)
우선협상대상자 최종 선정
한국(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최종 후보에서 탈락, 예비 협상권 보유
스웨덴(사브)
최종 후보 이전 단계에서 탈락
일본·프랑스·스페인
초기 참가 의사를 밝혔으나 최종 후보에는 오르지 못함
※ 출처: 나무위키 'CPSP' 문서(조선일보 단독 보도 등 언론 보도 종합, 세부 내용은 재확인을 권장)
· · · · ·
3) 한화오션 측의 자체 평가
한화오션 관계자는 언론 인터뷰에서 자사 잠수함의 성능과 협력 조건이 독일과 대등한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하며, 기술력만으로는 넘기 어려운 나토 동맹이라는 현실을 확인한 만큼 이번 수주전이 또 다른 기회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1) 공식 입장문에서 밝힌 내용
한화오션은 탈락 직후 별도 입장문을 통해 이번 수주 경쟁을 통해 확인된 과제들을 면밀히 분석해 확실한 대안을 강구하고, 'K-해양 방산'이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도약할 수 있는 길을 반드시 찾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결과에 대한 아쉬움을 감추지 않으면서도, 향후 다른 해외 수주전에 대한 의지를 함께 드러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2) 이번 사업에서 얻은 데이터도 자산이다
한화오션은 이번 수주전 과정에서 캐나다 해군의 요구 조건, 북극해 운용 환경에 대한 이해, 현지 협력사 네트워크 등 여러 유·무형 자산을 함께 축적했습니다. 당장의 계약 실패와는 별개로, 이런 경험이 다음 해외 수주전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도 지켜볼 만한 대목입니다.
(3) 눈여겨볼 다음 기회들
한화오션은 이미 폴란드 잠수함 사업(오르카 프로젝트)을 비롯해 여러 국가와 협력을 논의해 온 이력이 있습니다. 이번 CPSP 결과와 별개로, 미국 해군 관련 협력이나 다른 국가의 신규 잠수함 도입 사업 등 앞으로도 여러 수주 기회가 남아 있다는 점은 참고할 만합니다.
해외 수주는 한 번의 결과로 전체 흐름이 결정되기보다, 여러 사업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도 함께 알아두시면 좋습니다.
※ 출처: 허핑턴포스트코리아·조세금융신문 보도 종합
#3. 시장은 어떻게 반응했나
1) 급등 후 급락
발표 전날인 7월 6일, 캐나다 잠수함 사업 수주 기대감에 한화오션 주가는 8% 넘게 상승해 11만 원대까지 올랐습니다. 그런데 TKMS 선정 소식이 전해진 7월 7일 개장 직후 주가는 20%대까지 급락했고, 정적 변동성완화장치(VI)가 발동되기도 했습니다.
종목
7일 등락률(개장 직후 기준)
한화오션
약 -22%대
한화시스템
약 -16~17%대
HD현대중공업
약 -5~7%대
전날 급등했던 상승분을 하루 만에 모두 반납한 셈입니다. 한화그룹 계열사들이 함께 하락한 것은, 캐나다 사업이 성사될 경우 그룹 차원의 실적 개선과 함정 패키지 수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컸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1) 왜 계열사 주가까지 함께 흔들렸을까
한 증권사 방산업 담당 연구원은 한화그룹이 그동안 계열사 간 시너지를 통해 해외 세일즈에 나서 왔다고 설명하며, 그래서 이번처럼 수주에 실패할 경우 관련 계열사들도 함께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한화오션뿐 아니라 방산 부문 계열사인 한화시스템, 컨소시엄 파트너인 HD현대중공업까지 동반 하락한 배경입니다.
(2) 정적 변동성완화장치(VI)란
주가가 짧은 시간 안에 일정 폭 이상 급등락할 때 발동되는 안전장치로, 2분간 단일가매매로 전환해 투자자들에게 냉정하게 판단할 시간을 주는 제도입니다. 이번처럼 개장 직후 20%대 급락이 나타나면 자동으로 발동되며, 그만큼 매도 물량이 짧은 시간에 집중됐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3) 2030년 매출 목표에도 영향 가능성
한 증권사 연구원은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그동안 제시해 온 2030년 해양 방산 매출 목표에 캐나다 잠수함 사업 수주 가능성이 일정 부분 반영됐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TKMS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만큼 양사의 매출 목표도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4) 수개월 전부터 예고된 변동성
한 조선업 담당 연구원은 캐나다 잠수함 사업이 수개월 전부터 조선주의 핵심 투자 포인트 가운데 하나로 꼽혀 왔다고 설명하며, 이번 결과가 확인된 만큼 단기적으로는 실망 매물이 나오면서 주가 조정 폭이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오랜 기간 기대감만으로 주가가 선반영된 만큼, 결과 발표와 함께 변동성이 커지는 것은 어느 정도 예견된 흐름이었다는 해석입니다.
※ 출처: 인베스트조선 보도
· · · · ·
2) 증권가는 단기 충격으로 보는 분위기
증권가에서는 이번 탈락이 주가에 미치는 충격이 단기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본계약 체결이 2028년, 매출 인식은 2029년 이후로 예정돼 있어 당장의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입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실주 소식에 따른 일시적 충격은 불가피하지만, 7월 말 2분기 실적 발표와 대미 조선 투자 기대감에 힘입어 낙폭을 비교적 빠르게 만회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구분
예정 시점
우선협상대상자 발표(현재)
2026년 7월
본계약 체결(TKMS 기준)
2028년경
매출 인식 시작
2029년 이후
(1) 다만 성장 스토리는 숨 고르기에 들어갈 수도
장기간 표류하던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은 한화오션이 이미 승기를 잡은 상태지만, 캐나다 잠수함 사업까지 더해졌다면 함정 수출을 기반으로 한 국내 조선사들의 성장 스토리가 한층 탄력을 받았을 것이라는 평가도 나옵니다. 이번 결과로 그 기대가 당분간 숨 고르기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 출처: 조세일보·인베스트조선·알파경제 보도 종합
#4. 이번 결과가 남긴 것들
1) 정부의 공식 반응
방위사업청은 캐나다 정부의 발표 결과를 존중한다면서도, 기대했던 성과로 이어지지 못한 점은 매우 아쉽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다만 과거 독일로부터 잠수함 기술을 도입했던 한국이 잠수함 원조국과 대등하게 경쟁했다는 점 자체는 국내 방산 기술력이 크게 성장했음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성과라고 평가했습니다.
(1) '방산 4강' 목표는 여전히 유효
방위사업청은 이번 사업의 경험을 단순한 실패와 좌절로 남기지 않고, 방산 4강 도약을 위한 귀중한 교훈으로 바꿔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전략적 여건의 불리함을 넘어서지는 못했지만, 성능과 납기 등 기술 능력 면에서는 독일과 대등하게 경쟁했다는 점을 오히려 강조하는 모습이었습니다.
(2) 대통령도 SNS로 격려 메시지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SNS를 통해 이번 캐나다 잠수함 사업에서는 기대한 결과를 얻지 못했지만 우리 저력을 국제 사회에 다시 한번 보여줬다고 언급하며, 도전에는 성공도 아쉬움도 따르기 마련이라는 취지로 격려의 뜻을 밝혔습니다. 이어 K-방산의 담대한 도전은 계속된다는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 · · · ·
2) 카니 총리가 강조한 한-캐나다 관계
카니 총리는 발표 자리에서 한국과의 지속적인 파트너십도 함께 강조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는 지난 주말 이재명 대통령과 길고 친밀한 대화를 나누며 이번 사안도 논의했다고 언급했고, 24시간 뒤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서 다시 만나 다른 전략 현안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1) "한국의 실망감을 이해한다"
카니 총리는 한국의 실망감을 이해한다면서도, 한국과 캐나다가 협력하는 분야는 이 사업 말고도 많고 한국은 캐나다의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번 선택으로 캐나다가 인도·태평양 전략에서 후퇴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습니다.
(2) 앙카라 나토 정상회의로 이어진 대화
공교롭게도 이번 발표 하루 뒤에는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나토 정상회의가 예정돼 있었습니다. 카니 총리가 이재명 대통령과 이 자리에서 다시 만나 다른 전략 현안을 논의하겠다고 언급한 점은, 이번 사업 결과가 한-캐나다 양국 관계 전반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관리하려는 외교적 메시지로 읽힙니다.
※ 출처: 조세금융신문 보도(연합뉴스 인용)
· · · · ·
3) 완전히 끝난 이야기는 아니다
① 캐나다 정부는 TKMS와의 협상이 결렬될 경우 한화오션과 재협상할 권리를 보유하고 있어, 아주 낮은 확률이지만 반전의 여지가 남아 있습니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 시나리오가 실제로 실현될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② 한화오션은 입장문을 통해 이번 수주 경쟁에서 확인된 과제들을 면밀히 분석해 확실한 대안을 마련하고, K-해양 방산이 글로벌 시장에서 더 도약할 수 있는 길을 찾겠다고 밝혔습니다.
③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처럼 이미 한화오션이 성과를 낸 다른 함정 수출 사업들도 있어, 이번 한 건의 결과가 K-방산 전체의 수출 흐름을 결정짓는 것은 아니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④ 방위사업청 역시 이번 경험을 단순한 실패와 좌절로 남기지 않고, 방산 4강 도약을 위한 귀중한 교훈으로 삼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⑤ 캐나다 정부가 한국과의 파트너십을 여러 차례 강조한 만큼, 이번 사업 외 다른 분야의 한-캐나다 방산 협력 논의는 계속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 출처: 알파경제·인베스트조선·오마이뉴스 보도 종합
마무리
캐나다 CPSP 우선협상대상자 발표는 결과적으로 독일 TKMS의 손을 들어줬지만, 캐나다 총리가 직접 "매우 어렵고 박빙의 선택이었다"고 언급할 만큼 한화오션의 경쟁력 자체가 크게 뒤처졌던 것은 아니라는 점도 함께 확인된 사업이었습니다.
다만 나토 동맹 관계처럼 기술력만으로는 넘기 어려운 변수가 최종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도 분명해 보입니다. 독일·노르웨이·캐나다 3자 파트너십, 나토 회원국 잠수함의 3분의 1을 공급해 온 실적처럼 하루아침에 따라잡기 어려운 요소들이 이번 승부를 갈랐다는 점은, 앞으로 K-방산이 유럽 국가를 상대로 한 수주전에 나설 때 반드시 참고해야 할 대목입니다.
아직 최종 계약 체결까지는 시간이 남아 있고, 캐나다 정부가 한화오션과 재협상할 권리도 열어둔 만큼 앞으로의 협상 과정을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단기적인 주가 충격과는 별개로,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등 이미 성과를 낸 다른 함정 수출 사업들이 있다는 점도 함께 기억해 둘 만합니다.
이번 사업의 세부 진행 상황은 캐나다 정부와 한화오션·TKMS 양측의 공식 발표를 통해 계속 업데이트될 예정이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관련 뉴스를 조금 더 지켜보시길 권해드립니다.